정훈아 안녕🙋♀️
잘 지내? 항상 잘 지내고 있길 바라.
전에 나 유치원에서 실습할 거라고 말했었는데 기억나? 어제 드디어 실습을 무사히 마쳤어😭
나한테 정말 큰 의미야, 왜냐하면 실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걸 겪었거든.
처음 몇 주 동안은 아이들이 내 말을 전혀 안 들어서 너무 힘들었어.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매일 고민했고,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느 날은 정말 한계였어… 집에 돌아오자마자 꺼이꺼이 울었어. “나 내일 절대 안 갈래”라고 말하면서.
너무 지쳐 있었고, 잠들기 전에 프롬에서 너가 쓴 글을 읽어야지 싶었어. 사실 그때 나를 위로해주는 건 너희밖에 없었는데, 심지어 너희를 챙길 에너지조차 없는 내 자신이 속상했어.
근데 글을 읽다가 네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.
"선천적으로 안되는 거? 후천적으로 되게 바꾸면 되지.
이게 나의 삶의 방식이야. 못하는 건 없어, 노력으로."
처음엔 ‘싫어하는 걸 억지로 해야 할까?’라고 생각했는데…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내가 좋아할 기회조차 안 줬더라구. 늘 힘든 것만 생각하고, 좋은 순간을 느낄 여유도 없이 흘려보냈다는 걸 깨달았어.
그래서 마음을 바꿨어. ‘어차피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보자. 적어도 내 가능성을 한 번은 보자.’
그날 이후로 정말 조금씩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했어. 주변 사람들도 내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말해줬고, 그게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었어.
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,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한테 말했어.
"너 진짜 자랑스러워."
그 순간이 너무 벅차고 행복했어 ㅠ
정훈아, 아마도… 나한테 동기부여를 주려고 운명이 이렇게 이끌어준 것 같아.
그날 네 메시지를 본 것도 그냥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꼭 필요한 순간에 다가온 선물 같았어.
아니면 내가 그냥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네 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을 수도 있어 ㅋㅋ
어쨌든 한 가지는 확실해.
태어나줘서 고마워, 정훈아.
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네 모습 덕분에 나도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어.
너한테 정말 많이 고마워.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랄게. 사랑해♡♡
#정훈 #junghoon